
음악만큼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 속 음악은 등장인물의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하며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2025년 현재 음악을 주제로 하거나 음악적 감동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음악으로 감동을 전한 최신 영화와 드라마 7편을 소개하며, 각각의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와 매력을 깊이 있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비록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음악영화의 대표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재즈 피아니스트와 배우 지망생의 사랑과 꿈을 그린 이 영화는 음악을 통해 현실의 쓸쓸함과 낭만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특히 OST ‘City of Stars’는 인물의 감정과 도시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결합해 음악이 영화의 감정선을 얼마나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감독 데이미언 셔젤은 “음악은 감정의 언어”라고 표현했듯, 라라랜드는 ‘사운드로 감정을 연출한 교과서’라 불릴 만한 작품입니다.
2. 스타 이즈 본 (A Star Is Born, 2018)
가수 레이디 가가와 배우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한 이 영화는 음악이 한 인간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진솔하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1937년 공개된 동명의 뮤지컬 영화로서, 주제곡 ‘Shallow’는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며 음악을 통한 치유와 연결의 힘을 보여줍니다. 화려한 무대 뒤의 외로움, 사랑과 희생 등 빛과 그림자를 섬세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음악 그 자체로 서사를 알 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실시간 녹음 방식으로 촬영된 공연 장면은 현실감을 극대화하여 관객의 몰입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3.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2014)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의 힘을 보여준 작품으로, 음악이 가진 회복과 치유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 거리의 소음과 어쿠스틱한 음악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생생한 사운드는 마치 관객이 함께 연주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주인공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음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은 단순한 음악영화 이상의 감동을 전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봉 10주년을 기념해서 작년 9월에 재개봉되었습니다.
4. 사운드트랙 #1 (Soundtrack #1, 2022 / 한국)
한국 드라마 중 음악을 섬세하게 다룬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사랑과 음악 사이의 경계’를 아주 감성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음악 작사가와 사진작가가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며 서로의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는 설정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현실적인 대사들이 어우러져 ‘음악이 곧 대화’가 되는 느낌을 줍니다. 감성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로맨스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5. 위플래쉬 (Whiplash, 2014)
음악이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경쟁과 집착’의 상징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천재 드러머와 스승의 관계를 통해 예술의 본질을 묻는 이 영화는 음악영화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심리극으로 평가받습니다. 영화 후반부의 드럼 연주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히며, 음악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완벽주의를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음악이 주는 카타르시스와 동시에 그 이면의 고통을 보여준, 음악의 양면성을 탐구한 걸작입니다.
6. 디 아이돌 (The Idol, 2023)
인기 팝 아이돌 스타가 몸담은 연예계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사랑과 열정에 대한 영화로서, 팝스타의 삶과 예술적 자유의 대립을 다루고 있습니다. 극 중 인물들의 음악적 선택은 단순한 ‘곡 작업’이 아닌, 존재에 대한 고민과 자유의 선언으로 그려집니다. 호불호가 갈렸지만 음악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드라마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습니다. 화려한 조명 뒤의 불안, 예술의 상업화 등 음악계 내부의 현실을 이해하고 싶다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7. 코다 (CODA, 2021)
청각장애인 가족 속에서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소녀가 음악가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제목인 코다(CODA)는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하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줄임말로서 단순한 성장영화가 아니라 음악이 소통의 도구이자 인간의 본질적 욕망임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서사로 사랑받았습니다. “음악을 들을 수 없더라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는 메시지는 많은 관객을 울렸습니다. 특히 영화 속 수어 공연 장면은 음악이 단지 소리를 넘어 ‘감정의 언어’ 임을 완벽히 표현한 명장면으로 평가받습니다.
음악이 중심이 되는 영화와 드라마는 단순히 듣기 좋은 사운드를 넘어 인간의 감정과 서사를 전달하는 강력한 매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7편의 작품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음악의 힘을 보여줍니다. 음악은 때로 사랑을 표현하고, 때로는 아픔을 치유하며, 때로는 인생의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당신의 하루에 여운을 남길 음악영화를 한 편 선택해 보세요. 감동은 언제나 소리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